이효석 | U ing | 1,0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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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5
『메밀꽃 필 무렵』은 장돌뱅이 허생원이 친구 조선달과 함께 봉평에서 대화로 향하는 길을 배경으로 장돌뱅이들의 삶과 혈육에 관한 애환을 드러내고 있는 작품입니다. 한국 단편문학의 수작으로 손꼽히는 이효석의 단편을 통해 그의 세련된 언어, 풍부한 어휘,시적인 서정과 순수를 다시 재조명 할수 있었으면 합니다.
"사람을 물에 빠치울 젠 딴은 대단한 나귀새끼군!"
허생원은 젖은 옷을 웬만큼 짜서 입었다. 이가 덜덜 갈리고 가슴이 떨리며 몹시도 추웠으나 마음은 알 수 없이 둥실둥실 가벼웠다.
"주막까지 부지런히들 가세나. 뜰에 불을 피우고 훗훗이 쉬어. 나귀에겐 더운 물울 끓여주고, 내일 대화장 보고는 제천이다."
"생원도 제천으로……?"
"오래간만에 가보..